전기기사 전자기사 차이 비교, 시험 과목부터 합격률·법령상 자리까지

같은 '기사' 자격증인데 한쪽은 해마다 수만 명이 몰리는 취업 시장의 단골 스펙이고, 다른 쪽은 한 해 실기 응시자가 39명입니다.

전기기사와 전자기사. 이름은 한 글자 차이지만 하는 일, 시험 방식, 합격률, 그리고 법이 정해준 자리까지 거의 모든 것이 다릅니다.

저는 25년 동안 현장 전장 배선부터 회로 설계까지 두 분야의 말을 다 듣고 일해왔습니다. 그 시선으로 두 시험을 한 표에 올려놓고 어느 쪽이 나에게 맞는지 판단할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는 전기기사 vs 전자기사

먼저 표로 큰 그림부터 잡겠습니다. 수치는 큐넷 통계를 인용한 자료를 기준으로 했고, 자세한 근거는 아래 각 항목에서 풀어서 설명합니다.

구분 전기기사 전자기사
중심 직무 전기설비의 안전관리·점검·유지·운용 전자기기·전자회로 설계, 부품 가공·조립·검사 관리
필기 과목 전기자기학, 전력공학, 전기기기,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 전기설비기술기준 전기자기학, 회로이론, 전자회로, 물리전자공학, 전자계산기일반
실기 전기설비 설계 및 관리, 필답형 2시간 30분 전자회로설계 및 응용, 작업형 약 6시간 30분
합격 기준 필기 과목당 40점 이상·평균 60점 이상, 실기 60점 이상 동일
2025 필기 합격률 약 29.9% 7.2%(667명 응시, 48명 합격)
2025 실기 합격률 평균 약 33.2%(1회차는 7.0%) 30.8%(39명 응시, 12명 합격)
응시 규모 2025년 1회 실기만 11,441명 2025년 실기 39명
법령상 자리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자격 등에 명시 확인한 범위에서는 이에 상응하는 선임 규정 없음
한 줄 요약

전기기사는 전기설비 안전관리 쪽, 전자기사는 전자회로 설계·제조 쪽 자격입니다. 합격 기준은 같지만 필기 합격률(29.9% 대 7.2%)과 응시 규모가 크게 다릅니다.

하는 일의 차이, 에너지를 지키느냐 신호를 만드느냐

두 자격의 차이는 결국 '전기를 에너지로 보느냐, 신호로 보느냐'에서 출발합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는 전기를 에너지로 다루는 영역을 강전, 신호나 정보로 다루는 영역을 약전이라 부르고, 전자공학은 약전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전자공학). 전기기사는 강전 쪽, 전자기사는 약전 쪽에 가깝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전기기사의 직무는 현장의 전기안전관리 담당자로서 전기기계기구와 전기설비의 점검, 유지, 시험 작동, 운용 관리를 맡는 일로 소개됩니다(출처: 뉴시스, '자격증의 달' 5월 기사). 전기설비를 안전하게 돌아가게 하는 일이 중심입니다.

전자기사의 직무는 전자에 관한 공학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전자기기와 전자회로 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부품 가공과 조립, 검사 등의 작업 전반을 관리하는 것으로 소개됩니다(출처: 인비원, 전자기사 자격정보). 전기설비를 지키는 쪽이 아니라 전자 제품을 설계하고 만드는 쪽입니다.

시험 과목 비교, 겹치는 건 두 과목뿐

필기 5과목을 나란히 놓으면 이름이 같거나 비슷한 과목은 전기자기학, 그리고 회로이론 계열(전기기사는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 두 개뿐입니다. 나머지 세 과목은 방향이 완전히 갈립니다. 전기기사는 전력공학, 전기기기, 전기설비기술기준을 다루고 전자기사는 전자회로, 물리전자공학, 전자계산기일반을 다룹니다.

구분 전기기사 과목 전자기사 과목 관계
1 전기자기학 전기자기학 같은 이름(겹침)
2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 회로이론 비슷한 이름(부분 겹침)
3 전력공학 전자회로 다름
4 전기기기 물리전자공학 다름
5 전기설비기술기준(KEC) 전자계산기일반 다름

전기기사의 5과목은 계산형 과목(전기자기학, 회로이론)과 암기형 과목(전기설비기술기준)이 섞여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고, 전기설비기술기준은 KEC 개정을 반영해야 해서 최신 규정을 확인해야 합니다(출처: 맞추다, 전기기사 필기 과목별 출제 비중 분석). 반대로 전자기사는 전자회로와 물리전자공학처럼 반도체와 회로를 중심에 놓습니다.

[전기자기학과 회로이론]

정리하면 — 5과목 중 겹치는 건 전기자기학과 회로이론 계열 두 개뿐입니다. 전기기사는 전력·전기기기·설비기준, 전자기사는 전자회로·반도체 물리·컴퓨터 일반으로 방향이 갈립니다.

합격률과 응시 규모 비교, 숫자가 말해주는 것

전기기사 필기 합격률은 2024년 26.1%, 2025년 29.9%로 20%대 중후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기는 2024년 37.4%, 2025년 평균 33.2%인데, 회차별 편차가 커서 2025년 1회는 응시 11,441명 중 802명만 합격해 7.01%까지 떨어졌습니다(출처: 윈스펙, 전기기사 합격률 정리(큐넷 통계 인용)).

반면 전자기사는 같은 2025년에 필기 667명이 응시해 48명이 합격(7.2%)했고, 2024년에는 687명 중 27명(3.9%)만 합격했습니다. 최근 3개년(2023~2025) 필기 합격률은 합산 8.5%이고, 2020~2022년 3개년은 26.3%였습니다. 실기 합격률은 30~40%대로 전기기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응시 인원 자체가 수십 명 단위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합격률이 곧 문제의 절대 난이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전기기사는 취업 목적의 응시자가 몰리는 대형 시험이라 합격률에 다양한 응시자 층이 섞이고, 전자기사는 응시자가 적어 합격자 몇십 명 차이로 비율이 크게 출렁입니다. 다만 필기 단계에서 전자기사가 훨씬 좁은 문이라는 점은 숫자로 분명합니다.

법이 정해준 자리, 전기기사에게만 있는 것

두 자격의 가장 큰 현실적 차이는 법령과의 연결입니다. 2023년 시행 기준으로 정리된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별표 8)은 전기설비의 용량과 전압에 따라 전기안전관리자의 자격 기준을 정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발전설비의 모든 전기설비를 관리하려면 전기기사 또는 전기기능장 자격을 취득한 뒤 실무경력 2년 이상이 필요하고, 일정 규모 이하의 설비는 전기기사 취득 후 경력 1년 이상 또는 전기산업기사 취득 후 경력 2년 이상으로 정해져 있습니다(출처: 인사이드114, 전기안전관리자의 선임기준 및 세부기술자격).

이 규정은 채용 공고에도 그대로 반영됩니다. 한 대학의 전기설비 안전관리 기술직 직무기술서는 지원 요건으로 전기기사 또는 전기기능장 자격 소지자로서 실무경력 2년 이상을 제시하고, 그 근거로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 제25조의 자격 기준을 명시합니다. 전력기술인의 등급도 기사 취득 여부와 경력 연수에 따라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뉩니다.

전자기사 쪽은 제가 확인한 범위에서는 이처럼 법령상 선임 의무와 직결된 규정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자기사가 활용되는 곳은 가전, 통신장비, 음향·방송장비, 컴퓨터·사무자동화기기 제조업체처럼 전자제품을 만들고 다루는 분야로 소개됩니다. 전자 분야에서의 자격증 가치는 회사와 직무에 따라 달라지니, 지원하려는 분야의 채용 공고에서 자격 요건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한 줄 요약

전기기사는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에서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자격으로 명시되어 채용 공고의 요건으로 이어집니다. 전자기사는 이런 법정 선임 규정을 확인하지 못했고, 가치는 직무와 회사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는 어느 쪽인가, 목표 직무로 고르는 선택표

목표 직무·상황 더 맞는 쪽 이유
건물·공장 전기설비 안전관리, 수배전 설비 운영 전기기사 전기안전관리자 선임 자격과 직결
공기업·전력 계통·전기공사 쪽 취업 전기기사 전력기술인 등급, 채용 요건에 자주 등장
제어반·전장 배선과 설비 납품 현장 전기기사 지식이 접점 전기설비기술기준(KEC), 접지·전선 색 등을 알아야 소통 가능
전자제품 회로 설계, 생산·검사 관리 전자기사 전자회로·반도체 중심 과목과 작업형 실기가 직무와 일치
반도체·통신·임베디드 설계 직무 자격보다 경력·포트폴리오 필자 견해, 직무별로 요구 자격이 달라 공고 확인 필요

마지막 줄은 제 개인적인 판단이라 개인차가 있습니다. 설계 직무는 자격증보다 실제 만든 회로와 경력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인상을 받아왔지만, 회사와 직무마다 다르니 반드시 지원하려는 공고의 우대·필수 요건을 확인하세요.

준비 방식도 다르다, 수험 환경의 차이

전기기사는 응시자가 많은 만큼 기출 풀이 서비스, 강의, 수험 후기가 풍부합니다. 한 수험 가이드는 전공자 기준으로 하루 3~4시간 투자 시 필기 약 3개월, 실기 약 2개월, 비전공자는 필기 5~6개월에 실기 3개월 이상을 예상해야 한다고 소개합니다(출처: 맞추다, 2026 전기기사 단기 합격 가이드).

전자기사는 이런 자료가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습니다(제 추정입니다). 필기는 과목 범위가 넓은 데다 실기가 6시간 30분짜리 작업형이라, 납땜과 측정을 매일 하는 실무자에게는 오히려 유리할 수 있지만 시험 환경에 맞춘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느 쪽이든 큐넷의 출제기준과 응시자격 자가진단부터 확인하세요. 2026년 4월 노동부가 응시자격 개편과 필답형의 CBT 단계적 전환 방향을 밝혔으니(출처: 뉴시스, 국가기술자격 16년 만에 개정 추진) 제도가 바뀔 가능성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참고 링크

'기사'라는 같은 이름 아래서도 자격마다 사회가 맡긴 역할이 다릅니다. 전기기사는 법령 조문에 이름이 직접 적혀 있습니다.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의 선임 기준표에 전기기사가 등장하고, 그 조문이 다시 채용 공고의 지원 요건으로 옮겨 적힙니다. 반면 같은 해 전자기사 실기는 39명이 응시했습니다. 자격증 하나가 사회에서 갖는 무게는 시험 난이도보다 그 자격이 어떤 규정과 연결되어 있는지에 더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두 시험의 비교가 보여줍니다. 시험 앞에서는 합격률보다 먼저 '이 자격이 내가 가려는 길의 어느 문을 여는가'를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국가기술자격 필기 응시 목적 1순위가 취업이라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 기사 링크: 뉴시스, '자격증의 달' 5월, 국가기술자격 응시 목적 1순위 취업

· 법령 자료 링크: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8 정리

· 통계 링크: 전자기사 자격정보와 연도별 합격률 / KDI, 2026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

· 기관 링크: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Q-Net)

자주 묻는 질문 Q&A

Q1. 전기기사와 전자기사 중 어느 쪽이 더 어렵나요?

2025년 필기 합격률은 전자기사 7.2%, 전기기사 약 29.9%로 전자기사가 훨씬 낮습니다. 다만 응시자 규모와 구성이 달라서 합격률만으로 문제의 절대 난이도를 비교하기는 어렵고, 자신의 전공과 경력에 따라 체감도 크게 달라집니다.

Q2. 전자기사만 있으면 전기안전관리자가 될 수 있나요?

제가 확인한 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 별표 8의 자격 기준에는 전기기사, 전기기능장, 전기산업기사 등 전기 분야 자격이 규정되어 있었고 전자기사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법령은 개정될 수 있으니 반드시 최신 법령을 확인하세요.

Q3. 두 시험의 과목이 겹치나요?

전기자기학은 같은 이름으로, 회로이론은 비슷한 이름(전기기사는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으로 겹칩니다. 두 시험을 모두 준비한다면 이 두 과목 학습을 공유할 수 있지만, 출제 범위와 깊이가 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니 출제기준을 각각 확인하세요.

Q4. 전공자가 아니어도 응시할 수 있나요?

학력, 경력, 보유 자격의 조합에 따라 응시자격이 정해지고 전공자만 응시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큐넷의 응시자격 자가진단에서 본인 조건을 확인하세요. 2026년 4월부터 노동부가 응시자격 개편을 논의하고 있어 변경될 수 있습니다.

Q5. 둘 다 따려면 어느 쪽을 먼저 하는 게 좋을까요?

정답은 없고 목표 직무에 달려 있습니다. 설비 안전관리나 공기업 쪽이라면 전기기사를, 전자제품 설계·제조 쪽이라면 전자기사를 먼저 보는 식으로 직무 기준으로 정하고, 겹치는 두 과목은 한 번 공부해서 두 시험에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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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 전기기사는 전기설비 안전관리를 중심으로 법령(전기안전관리법 시행규칙)과 직접 연결된 자격이고, 전자기사는 전자회로 설계와 제조를 중심으로 하되 응시자가 매우 적은 시험입니다. 합격 기준은 같아도 과목 방향, 실기 방식, 필기 합격률(2025년 29.9% 대 7.2%)이 크게 다릅니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시험 난이도보다 내가 가려는 직무가 어느 자격을 요구하느냐입니다. 합격률 숫자에 흔들리기 전에 지원하려는 공고의 요건과 큐넷의 출제기준부터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본 글은 공개된 자격 정보, 법령 정리 자료,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참고용 정보입니다. 시험 일정, 응시자격, 출제기준, 법령상 자격 기준은 변경될 수 있으니 응시 전에 반드시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과 국가법령정보센터의 최신 내용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