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기사 시험 난이도, 필기 합격률 3.9%의 의미와 25년차 회로 설계자가 짚은 5과목 분석

[전자 기사 자격증]

2024년 전자기사 필기시험에 응시한 687명 가운데 합격자는 27명이었습니다. 합격률 3.9%입니다.

같은 해 전기기사 필기 합격률이 20%대 중반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두 시험의 체감 난이도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이름은 비슷하지만 응시자 규모도, 합격률의 움직임도 전혀 다릅니다.

저는 25년 동안 회로를 설계해온 실무자의 눈으로 이 시험의 구조와 숫자를 하나씩 뜯어봤습니다. 시험 구성, 6개년 합격률, 5과목의 성격, 점수 계산의 함정, 그리고 실기 작업형까지 정리했습니다.

전자기사는 어떤 시험인가, 구성부터 확인

전자기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입니다. 자격 안내에 따르면 전자에 관한 공학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전자기기와 전자회로 설계 업무를 담당하고, 부품 가공과 조립, 검사 같은 작업 전반을 관리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자격으로 소개됩니다(출처: 인비원, 전자기사 자격정보(큐넷 기반)).

시험은 필기와 실기, 두 단계로 나뉩니다. 필기는 5과목 객관식이고, 실기는 전자회로설계 및 응용이라는 이름의 작업형입니다.

구분 내용
필기 과목 ① 전기자기학 ② 회로이론 ③ 전자회로 ④ 물리전자공학 ⑤ 전자계산기일반
필기 방식 객관식 4지 택일, 과목당 20문항, 과목당 30분
필기 합격 기준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 과목·방식 전자회로설계 및 응용, 작업형(약 6시간 30분)
실기 합격 기준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한 줄 요약

전자기사는 필기 5과목(전기자기학, 회로이론, 전자회로, 물리전자공학, 전자계산기일반)과 약 6시간 30분짜리 작업형 실기로 이뤄진 시험입니다. 필기는 과목당 40점 과락이 있습니다.

합격률 숫자로 본 난이도, 6개년 추이

큐넷 통계를 정리한 자료에서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전자기사 합격률을 모아봤습니다. 표의 숫자만 봐도 시험의 성격이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연도 필기 응시 필기 합격 필기 합격률 실기 응시 실기 합격 실기 합격률
2020 552명 156명 28.3% 216명 112명 51.9%
2021 561명 162명 28.9% 167명 63명 37.7%
2022 491명 104명 21.2% 176명 54명 30.7%
2023 645명 94명 14.6% 132명 54명 40.9%
2024 687명 27명 3.9% 73명 25명 34.2%
2025 667명 48명 7.2% 39명 12명 30.8%

이 숫자를 직접 합산해봤습니다. 6개년 필기 응시 3,603명 가운데 합격은 591명으로 평균 16.4%이고, 실기는 응시 803명 중 320명이 합격해 평균 39.9%입니다. 필기가 병목이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더 눈에 띄는 건 추세입니다. 2020~2022년 3개년 필기 합격률 평균은 26.3%였는데 2023~2025년 3개년은 8.5%로 떨어졌고, 연간 필기 합격자 수도 2020년 156명에서 2025년 48명으로 약 69% 줄었습니다. 응시 인원은 약 490~690명 사이에서 크게 늘거나 줄지 않았는데 합격자만 줄어든 셈입니다.

이 하락의 원인은 통계만으로는 알 수 없습니다. 출제 난이도, 출제 기준의 변화, 응시자 구성의 변화가 모두 후보지만 확인된 것은 없으므로 도전하실 분은 큐넷의 출제기준 공지를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연간 합격자가 수십 명 단위라 해마다 숫자가 크게 출렁일 수 있는 작은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실기 합격률(30~50%대)이 필기보다 높은 것도 이미 필기를 통과한 선별된 응시자만 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 전자기사의 병목은 필기입니다. 6개년 평균 필기 합격률은 16.4%이고 최근 3개년은 8.5%로 낮아졌으며, 합격자 수가 수십 명 수준이라 연도별 변동이 큽니다.

전기기사와 나란히 놓고 보면

이름이 비슷해서 비교하는 분이 많은데, 두 시험은 성격이 많이 다릅니다. 전기기사는 필기가 전기자기학, 전력공학, 전기기기, 회로이론 및 제어공학, 전기설비기술기준 5과목이고 실기는 2시간 30분짜리 필답형입니다. 2025년 기준 필기 평균 합격률은 29.9%, 실기는 33.2%로 정리됩니다(출처: 윈스펙, 전기기사 자격증 난이도(큐넷 원수치 인용)).

구분 전자기사 전기기사
필기 과목 성격 전자회로·반도체·컴퓨터 중심 전력·전기기기·설비기준 중심
실기 방식 작업형 약 6시간 30분 필답형 2시간 30분
2025 필기 합격률 7.2% 29.9%(평균)
2025 실기 합격률 30.8% 33.2%(평균)
응시 규모 연 필기 667명, 실기 39명 2025년 1회 실기에만 11,441명

응시 규모의 차이가 특히 큽니다. 2025년 전자기사 실기 응시자는 연간 39명이었는데 같은 해 전기기사는 1회 실기 하나에 11,441명이 응시했습니다. 약 290배 차이입니다. 응시자가 많은 시험은 기출 자료와 강의, 수험 커뮤니티가 풍부하지만 규모가 작은 시험은 그런 생태계가 얇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건 통계로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제 추정이니 참고만 하세요.

필기 5과목, 실무자의 눈으로 본 과목 지도

5과목을 계산형과 개념형으로 나눠보고, 실무에서 얼마나 자주 만나는지를 제 견해로 함께 정리해봤습니다. 아래 표의 '실무 접점'은 개인 경험에 따라 달라지는 주관적 판단이니 본인에게 맞게 조정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과목 성격 실무 접점(필자 견해)
전기자기학 수식·계산 중심 인덕터·변압기·전자기 유도의 뿌리지만 직접 계산할 일은 적음
회로이론 계산 중심 RLC·과도 응답·교류 해석, 설계 현장에서 매일 쓰는 기본기
전자회로 계산·개념 혼합 다이오드·트랜지스터·증폭·발진, 실무와 가장 가까움
물리전자공학 개념·이론 중심 PN접합·에너지 밴드 등 반도체 물리, 실무에서 직접 쓸 일이 거의 없음
전자계산기일반 개념·범위 넓음 논리회로·컴퓨터 구조 등, 세부 출제 범위는 큐넷 출제기준으로 확인 필요

실무 경력이 긴 분들의 일반적인 약점은 오히려 현장에서 익숙한 회로 과목이 아니라, 직접 계산할 일이 적은 이론 과목에서 나오기 쉽습니다. 전자회로와 회로이론은 익숙해서 점수를 잘 받지만, 물리전자공학이나 전기자기학처럼 실무에서 멀어진 과목이 과락선을 위협하는 식입니다. 과목별 세부 출제 범위와 출제 비중은 큐넷의 출제기준에서 반드시 확인하세요.

점수 계산의 함정, 과락 40점을 직접 계산해보면

합격 기준은 단순해 보이지만 계산해보면 함정이 보입니다. 과목당 20문항에 100점이니 한 문항이 5점입니다. 과락선 40점은 8문항 정답이고, 평균 60점은 5과목 합계 300점(과목당 12문항 정답 수준)입니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네 과목에서 만점을 받고 한 과목에서 39점을 받으면 합계가 439점으로 평균이 87.8점이지만 불합격입니다. 평균이 아무리 높아도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탈락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한 과목에서 정확히 40점을 받았다면 나머지 네 과목의 합이 260점 이상, 즉 평균 65점이 필요합니다. 한 과목을 포기하는 전략은 사실상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필기 준비는 잘하는 과목의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가장 약한 과목을 40점 위로 끌어올리는 쪽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한 줄 요약

한 문항 5점이라 과락선은 8문항, 합격선은 합계 300점입니다. 네 과목 만점에 한 과목 39점이면 평균 87.8점이어도 불합격이므로, 약한 과목 하나를 40점 위로 올리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실기 작업형 6시간 30분, 실무자도 놓치기 쉬운 것

실기는 전자회로설계 및 응용이라는 작업형이고 시험 시간이 약 6시간 30분입니다. 납땜과 측정을 매일 하는 실무자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단계처럼 보이지만, 시험이라는 환경이 평소와 다른 변수를 만듭니다. 구체적인 과제 유형과 채점 기준은 큐넷에 공개된 자료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여기서는 작업형 시험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원칙만 짚겠습니다.

첫째는 단계별 검증입니다. 회로를 전부 조립한 뒤 한 번에 전원을 넣으면 오류 위치를 찾는 데 시간이 몇 배로 걸립니다. 전원 단락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블록별로 동작을 확인하며 쌓아가는 편이 총 시간을 줄입니다.

둘째는 소자 극성입니다. 다이오드, 전해 커패시터, 트랜지스터의 핀 배치를 거꾸로 꽂는 실수는 경력자도 긴장하면 합니다. 특히 전해 커패시터와 탄탈 커패시터는 극성 실수가 곧바로 고장으로 이어지기 쉬운 부품입니다.

셋째는 측정 습관입니다. 오실로스코프로 파형을 확인할 때 프로브 접지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보이는 파형이 달라진다는 점은 시험장에서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평소 습관대로 접지 스프링과 짧은 접지선을 쓰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도전하기 전에 스스로 점검할 5가지

1. 큐넷 응시자격 자가진단으로 학력·경력·자격 조합이 인정되는지 먼저 확인하기

2. 5과목 중 가장 약한 과목을 기출 1회독으로 진단하고, 40점 미만이 예상되는 과목부터 보강하기

3. 큐넷의 출제기준에서 과목별 출제 범위를 확인하고, 최근 기출 반영 여부 점검하기

4. 실기 응시 유효 기간(필기 합격 후 일정 기간)을 확인하고, 필기 발표 전에 실기 준비를 시작하기

5. 응시자 규모가 작아 합격률이 크게 출렁이는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해, 한 번에 합격하는 것보다 두세 번 응시를 전제로 일정 계획 세우기

참고 링크

시험 정보를 정리하다 보면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합격률이 아니라 응시 인원입니다. 2025년 전자기사 실기에 응시한 사람은 39명이었습니다.

같은 해 전기기사 실기는 1회 하나에만 11,441명이 응시했습니다. 국가기술자격 전체로 보면 2025년 응시자가 229만 명을 넘고, 검정형 기준 등급별 응시 비율에서 기사 등급이 25.5%를 차지합니다(출처: KDI 경제교육·정보센터, 2026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 발간). 수백만 명이 응시하는 큰 제도 속에서 연간 수십 명이 실기를 치르는 종목이 있다는 사실이, 자격증이라는 같은 이름 아래 시험마다 환경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줍니다. 그래서 이 시험에서는 후기와 데이터를 직접 모으고 비교하는 일이 더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도 자체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2026년 4월 노동부는 국가자격 제도발전 포럼을 열고 응시자격 개편을 본격 논의했고, 학력과 경력 중심의 응시자격을 다양화하고 필답형 시험을 컴퓨터 기반 시험(CBT)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밝혔습니다(출처: 뉴시스, 필요경력 2~4년 단축, 국가기술자격 16년 만에 개정 추진). 개편 내용이 전자기사에 어떻게 적용될지는 확정된 것이 없으니 큐넷 공지를 수시로 확인하세요.

· 기사 링크: 인비원, 전자기사 자격정보와 연도별 합격률

· 뉴스 링크: 뉴시스, 국가기술자격 응시자격 개편 추진

· 기관 링크: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Q-Net)

· 통계 링크: KDI, 2026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 발간

자주 묻는 질문 Q&A

Q1. 전자기사가 전기기사보다 정말 더 어려운가요?

합격률만 보면 전자기사 필기가 훨씬 낮습니다(2025년 7.2% 대 29.9%). 다만 응시자 규모가 크게 다르고 응시자 구성도 달라서, 합격률이 곧 문제의 절대 난이도 차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Q2. 실무 경력이 길면 필기가 쉬운가요?

전자회로와 회로이론에서는 유리할 수 있지만, 물리전자공학이나 전기자기학 같은 이론 과목은 실무와 거리가 있어 별도 학습이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과목당 40점 과락 때문에 약한 한 과목이 전체를 좌우합니다.

Q3. 필기는 한 번에 몇 과목을 통과해야 하나요?

5과목을 같은 시험에서 모두 치르며 과목당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합니다. 과목별로 나눠서 합격 처리되는 구조가 아니라서 한 과목이 과락이면 필기 전체가 불합격입니다.

Q4. 실기는 몇 시간이고 무엇을 하나요?

전자회로설계 및 응용이라는 작업형이고 시험 시간은 약 6시간 30분입니다. 구체적인 과제 구성은 큐넷의 공개 자료와 출제기준에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Q5. 자격증이 실무에 도움이 되나요?

자격 안내는 가전, 통신장비, 음향·방송장비, 컴퓨터·사무자동화기기 제조업체 등으로의 진출에 유리한 편이라고 소개합니다. 다만 자격증이 곧 설계 능력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고, 도움이 되는 정도는 직무와 회사에 따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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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오늘 내용을 정리하면, 전자기사는 필기 5과목과 약 6시간 30분 작업형 실기로 구성되고, 6개년 필기 평균 합격률이 16.4%, 최근 3개년은 8.5%로 낮아진 시험입니다. 병목은 필기이고, 과목당 40점 과락 때문에 가장 약한 과목 하나가 전체를 좌우합니다.

응시자 규모가 작아 정보가 귀한 시험인 만큼, 실제로 응시한 사람의 과목별 체감과 준비 과정이 가장 가치 있는 자료입니다. 이 글의 숫자가 그 경험을 해석하는 기준선이 되길 바랍니다.

본 글은 공개된 자격 정보와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참고용 정보입니다. 시험 일정, 응시자격, 출제기준, 합격 기준은 변경될 수 있으니 응시 전에 반드시 한국산업인력공단 큐넷의 최신 공고를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